놀고먹는이리 2010. 4. 15. 06:38

안녕하세요.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을 하는 놀고먹는이리입니다.  

오늘은 우리 둘째 율()군 탄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

 

출산 예정일 3일을 앞두고 양수파열로 먼저 입원을 했습니다.

진통을 기다리는데 10시간을 대기하고

본격적인 진통을 7시간동안 견뎌내고

다시 3시간을 더 기다려 율이를 만났어요.

 

눈물없이는 볼수 없었던 율이의 탄생스토리 사진과 함께합니다.

 

 

 

 방금 나온 율이. 엄마 배위에 엎드려 있어요.

노란색 태지가 감싸고 있어요.

따뜻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아빠품에 안겨서 한컷.

몸무게 3.58kg 키 51cm 와니때와 키는 같고 몸무게는 조금더 나가요.

 

 

 

 

태지를 닦고 옷도 입었어요.

 

 

 

엄마랑 아빠랑 손잡고 사진찍었어요.

 

 

 

출산 다음날 드디어 와니와 율의 상봉 장면 입니다.

손을 잡고 "안녕"하고 말해주네요.

 

 

 

하지만 엄마가 평소에 얘기해준대로

와니는 동생이 나오면 예쁘다하고 안아주고 뽀뽀해 주세요. 라고 가르쳤더니

와니는 그대로 따라하네요...

 

그러나... 이리가 율이를 안고 "아빠야 아빠...율아 아빠야 ~~~~~~~~~~~"

라고 말하는 순간.. 전 와니의 눈빛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와니의 질투가 조금씩 시작되는거 같네요. 

하지만 집에 와서는 평소처럼 잘 놀고 동생안녕하고

안아주고 하네요.. ^-^

 

 

여기서 잠깐 팁.

1. 스위스병원에는 신생아실이 없습니다. 엄마 바로 옆에 아기를 두고 간호사가 왔다 갔다 하면서 진료를 하죠. 야간에 혹시 아기가 울때는 아기를 다른곳에서 재웁니다.

2. 스위스에서는 태어나자 마자 목욕을 시키진 않습니다. 피부에 묻어있는 하얀 찐득한 가루가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목욕을 시킵니다.

3. 모든 유럽이 비슷하지만.. 병원에서 왠만하면 제왕절개 수술을 권하질 않습니다. 아니..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하질 않습니다.

4. 한국처럼 누구 아기 라는 호칭이 아니라.. 낳기전에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사주에 관련해서 이름을 지을수가 없습니다. - 유럽에는 사주라는것이 없으니까요.. ^^;)

5.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울어도 분유를 주질 않습니다. 엄마가 모유수유가 안되는 상황 -보통 엄마들이 아이낳고 2,3일 정도 아시아인은 3,4일 정도 기다려야 나온다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에서만 분유를 줍니다. (그래서 와니는 4일, 율이는 2일을 굶었습니다.)

 

 

 

 

(목욕후 취침중)

 

금요일날 탄생해서 일요일날 퇴원했습니다.

병원에서 젖이 안나와 이틀정도 몸무게가 빠지다가 집에 오니 젖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와니보다 더 순해서 밤에는 한번만 깨고... 낮에도 계속 잠을 자는 착한 우리 율이..

 

그런 율이를 낳아준 우리의 와니 엄마... 아니.. 유나..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앞으로 더 잘 할께"

 

 

 앞으로 와니와 율이 그리고 저희부부의 스위스 생활에 관한 일대기는 계속될것입니다. 쭈~~~~~~~~~욱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