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기차를 타고.. 여행을 (Swiss Vapeur Parc)
7월달 무더위가 한창일때 저희는 꼬마기차를 타러 Port-Valais에 위치한 Swiss Vapeur Parc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가는길을 설명해 드리면.. "달려.. 달려.. 오빠 달려..
빠라바라바라밤"
www.sbb.ch 에 잘 나와있습니...
(처음 와보시는분들이 저 싸이트를 게 이용하는지, 저 싸이트가 뭔지도 모르는데.. 가면 잘 나와있다고???)
아니... 그런게 아니고.. SBB 사이트 가면 시간이 잘 나와있다고요.. ^^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야죠.
로잔에서 기차로는 약 1시간 자동차로는 약 50분 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SBB는 스위스 철도 및 버스 사이트입니다. 스위스의 모든 교통망을 연결해서 시간, 거리, 가격을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위치는 Aigle 근처이고요..
레만 호숫가 주변이고.. 근처에는 Aqua Parc 이 있습니다.
이제 대충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흠.. 그정돈 설명해줘야 사람들이 이해하지..후비적 후비적)
(Swiss Vapeur Parc 위치, 출처 : Google map)
시간이 되신다면.. 프랑스를 넘어가 에비앙 (Evian), 이브아 (Yvoire)를 구경하고 제네바 (Geneva, Geneve), 쪽으로 돌아오시면 좋은 코스이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스위스쪽에서 볼만한 호숫가 주변 도시들은 로잔 (Lausanne), 브베 (Vevey), 몽트루 (Montreux), 니옹 (Nyon) 정도 입니다.
자 이제 이리와 그 가족들은 늘 그렇듯이.. 늦은 아침에 출발합니다.
7월의 어느날이었는데.. 햇살은 너무나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주차장은 만차...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이리앞에.. 갑자기 주차안내원이 나타나 차를 세웁니다.
주차안내원 : @$^@$@$#%#&&$^@$% Parc @$%%&$@&@$%^ Plein @!#@!@#%!@#%!@#
이리 : (우띠!! 난 불어 못하는데.. 그래도.. 두단어 들었다.. 주차장.. 가득..) Oui.. (그래.. )
주차안내원 : @@#$%^@$%&@$%^#$ Autres (*)^&*(&*%$^*$% Gratuite &*%)%^&*$%#&$#
이리 : (또 두단어다.. 다른곳... 공짜... ) OK, Ou? (알았어, 어디?)
주차안내원 : @$%^&^@#$^%@#$% 저쪽
이리 : Merci, Au revoir (고마워 잘 있어)
나날이 늘어가는 이리의 불어실력... 이러다가 어느순간에 네이티브 되는건 아닌지..ㅋㅋ
(난 네가 지난 20년간 공부한 영어 실력을 알고있다. 그게 유딩수준인데.. 뭐... 불어가 어쩌구 어째??
)
네.. 맞습니다.. 이리의 영어실력은 유딩.. 불어실력은 한살박이 정도 됩니다..ㅠ.ㅠ
(이글을 쓰면서도 열심히 영어파일을 듣고 있는 이리... 근데 누가 귀를 막아놨나.. 안들려.. 뭐라그러는지...)
유유히 임시 주차장을 찾아 차를 세웠습니다. 7월의 스위스 햇살은 너무나..정말로.. 진짜로.. 따뜻......?? 했습니다. (헉헉......누가 히터 틀어놨냐??)
주차장에 내려서니.. 저 앞에.. Vapeur Parc 가는 버스가 출발하더라구요..
(안돼... 가지마.. 이 뙤약볕에서.. 어떻게 아기둘이랑.. 우릴두고 가지마...)
그러나.. 5분뒤에 다른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몇분을 달리니.. 어느 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내렸습니다..
이리 : 여긴가 보다.. 빨리 내려.. 빨리.. 빨리.. 사람들 다 내리잖아..
와이프 : 아닌거 같은데.. 기다려 보자..
이리 : (독촉하며) 거참 못믿네 내려.. 빨리.. 행동이 그렇게 굼떠가지고.. 여기 맞는거 같아.. 빨리.
와이프 : 아닌데... 유모차도 내려야 하고.. ㅡ.ㅡ
저희도 내렸습니다. 근데 기차는 커녕 근처에 수영장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이리 : Vapeur Parc? (어휘 구사력 ...)
안내원 : Non, Prochain arret (아니 다음역)<- 아까 그 안내원 아닙니다.
이리 : OK, Merci
ㅋㅋㅋ... 역시 짧은 불어로 다 되는군요..
그곳은.. AQUAPARC au Bouveret.. 수영장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내리더라고요.. 덥긴 무지 더웠나 봅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뒷쪽에서 한기가..
와이프 : 하하... 내가 내리지 말랬지..
이리 : 도망가자걸리면.... (하지만.. 저보다 빠른 와이프..... 결과는)
여기서 오늘의 명언 : 여자의 직감은 남자의 네비보다 더 정확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잠깐 가니.. 금방 다음정류장에 섰습니다.
앞에 보이는 푯말..
정류장에서 약간 걸어가니 입구가 보였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잠깐.. 입장료가... 허걱..
일인당 14프랑 (10유로) 두명이 28프랑.. 비싸다.. (참고로 4-16세 아이들은 12프랑입니다.)
(하지만 스위스 점심값정도 밖에 안되는.. 스위스애들은 싸다고 생각할꺼야.. 그렇지.. 그래도 비싸..)
다행히 아이들은 공짜..
입장한 후에 유모차 파킹하고.. 아기띠 하고.. 플랫홈으로 이동..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기차)
플랫홈으로 기차가 들어옵니다. 뒤에 많은 분들이 타고 계시네요.
줄을~~~ 서시오~~~~~~~~~~~(허준의 임현식 버젼)
(플랫홈 근처에 서있는 기차들)
기차 한대를 보내고.. 다른 기차가 올때까지.. 근처에 서있는 기차를 도촬??..
(뭔데??? 왜 도둑촬영을 하는데..?? 너 변태지? 도둑촬영 경고.. )
(유모차 파킹랏에 우리 유모차)
여러대의 유모차가 서있었습니다.
(연예인 컨셉의 와니)
드디어 기차를 탔습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사준 선글라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처음 샀을때는 쓰기 싫다고 하더니... 이젠 아예 외출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밖에 나갈때 마다 찾습니다. "아빠~~~~~~~~~~~~안굥!!" 이러면서요.
거기에 모자까지 쓰더니.. 이젠 연예인 Feel 이 충만합니다.
(기차 출발~~~)
기차가 어둠을 해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은하철도 999 노래를 부르며... 기차는 출발 합니다.
(터널통과)
터널에서 일어서면 안돼요~~~~~~~~~~~~
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네요. ^^
보시다시피.. 터널이 높지 않아서.. ^^
(다리도 건너고)
앞에 금발머리 엄마와 선글라스낀 아빠가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그래도 열심히 사진찍었습니다.
(중간 기착지)
자자... 이제 열차는 잠시 휴식을 하고.. 떠납니다.
슬슬 배도 고프고..
한국이라면 우동이나 어묵을 팔텐데...
라는생각에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배고프다.. ) 먹는것 밖에 모르는 놀고 먹는 이리
저희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과 함께 음료를 사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여긴 누구집?)
와니의 왕성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와니 : 똑똑똑... (어라 안열리네??) 쿵쿵쿵....
문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손잡이 찾는 와니)
그래도 열리지 않자..
손잡이를 찾아 열려고 시도중입니다.
한참을 문과 씨름한 와니..
근처에서 더 재미있는것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로..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옵니다.. ㅋㅋ
(분수?? 에서)
물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와니입니다.
분수만 보면.. 뛰어들어갈것 처럼..
(아빠 같이 놀아요!!)
먹던 점심 마져 먹으러 다시 테이블에 앉았는데.. 저멀리서..
"아빠~~~~~~~~~~~~~"하며 부르네요..
이리는 먹는게 제일 중요한데..
(친구와 함께)
어느순간 외국아이와 같이 놀고 있습니다.
너무 다정해 보이죠.. ^^
(와니를 찍는 처자들)
외국 처자들이 사진을 찍기에.. 자기애를 찍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와니를 찍고 있었습니다.
역시 와니는 인기 짱입니다. 하하하하...
(다른 친구??)
어느새 친구가 바뀌었네요.
다른 친구와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커서 얼마나 남자를 많이 울릴런지..
아빠를 닮았지만.. 전혀 아빠스럽지 않은.. 우리딸...
항상 전 말합니다. (커서 아빠처럼 되면 안된다.. 그럼 아빠가 돈 많이 벌어야해..)
(플랫홈에서)
다시 기차를 타기위해 중간기착지에서 기다립니다.
ㅋㅋㅋ..
사람들을 보시면.. 다들 와니를 처다봅니다...
어디서나 인기 짱인 와니.. 우하하하하하
(이제 그만좀 하지.. 팔불출아~~~~)
(중간에 잠시 깬 율이)
너무나 조용했던 율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몰라서...
(율아 넌 정말 효자야.. ㅋㅋㅋ)
역시 우리 아이들은 효자, 효녀입니다. 아빠 엄마를 닮아.. 퍽!!
(너무 자랑을 많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기차를 기다리며)
기차를 기다리다가.. 오지 않아서.. 다른곳으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장난감 가게)
그렇지...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와니도 장난감가게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습니다.
와니 : (장난감 하나 들며) 아빠 ~~~~~~~~~~~~이고! (이거 사주세요의 줄임말)
이리 : 와니야 아빠가 나중에 더 좋은거 사줄께..
와니 : 시러................................................................요! (요는 왜 한참 있다가 말하는지 원)
그렇게 실랑이는 함참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겨우 와니를 진정시키고..
다른곳으로 이동..
(Aigle 성)
위치가 Aigle 근처이다보니..
Aigle 성을 축소시긴 모형이 있네요.
(성문앞에서)
다시 문을 발견한 와니..
와니 : (성문을 처다보며) 문~~~~~~~~ (해석 : 이리오너라... 게 아무도 없느냐?)
성문이 열리지 않자.. 힘으로 열려고 시도합니다.
와니 : (성문을 밀며) 열어. 열어... (해석 : 내집이야.. 빨리 열어.. 난 예전에 공주였단 말야)
여기서 잠깐..
집에서 와니 재울때 항상 이야기를 해 줍니다.
와니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백설공주 이야기입니다.
이리 : 아주 먼~~~~~~ 옛날 백설공주라는 아주 이쁜 공주님이 살고 있었어요...
와니 : 계모.. 계모... !!
이리 : (허거... 계모도 알아) 그런데 어느날 계모가 백설공주가 살고 있는곳으로 왔어요..
중략................
이리 : 계모는 거울을 보며..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이쁘..
와니 : 와니~~~ 와니.. 와니!!!!
이리 : (그래 니가 제일 이쁘다 하지만 동화니까) 와니도 이쁘지만.. 백설공주가 가장..
와니 : (더 크게)와니....
이리 : (헉!!) 그래 와니가 가장이뻐 그다음이 백설공주야..
자신이 동화속 공주보다 이쁜줄 아는 와니..
"그래 넌 전생에 공주였을꺼야...세상에서 가장 이쁜 공주.. 아빠도 인정하마.. 쿠하하하하"
헉.. 칼날라온다..
(조용히 자고 있는 율이)
성문과의 씨름이 끝난후 저희는 따뜻한(?)햇살을 받으며.. (너무 받았다... )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기차 차고)
기차차고에 기차가 여러대 서있습니다.
와니가 신기한듯 기차로 갑니다.
(기차가 여러대 서있으니 신기한가 봅니다.)
그리곤...
기차선로의 돌을 줍습니다. 헉!
이대로 가다가는 집에 고인돌 하나정도는 충분히 만들 돌을 쌓을것 같습니다.
(돌 자랑중인 와니)
집에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돌을 보여주며 자랑합니다.
와니 : 아빠~~~~ 돌! (해석 : 나 돌 많이 줏었어요)
이리 : (음냐.. 집으로 들고갈순 없는데.. )돌 버리고 와요~~
(싫어요)
돌 버리라는 말에 기분 다운된 와니..
(돌 버리러)
그래도 착한 우리 와니는 아빠말을 잘 듣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돌을 가지고 다른돌 구하러 떠났습니다.
이날 와니는 가장 큰돌을 자랑스럽게 아빠에게 보여주며..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너무 곱게 자고 있는 율이)
율이 그리고 와니가 잘 놀아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약간 피부가 타기도 했고..
그러나 거리상으로 얼마 멀지 않아서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가라고 하면...
아마 가진 않을듯 싶네요. ㅋㅋ
아무튼 긴 블로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