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군의 첫번째 생일~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율이의 첫번째 생일이 있었답니다.
가족끼리의 초촐한 파티였지만
사진과 함께 추억해 볼게요.
화창한 토요일 아침.
발코니를 열고 나가니 나무에도 예쁜 잎들이 피어나고
꽃나무에도 한가득. 저멀리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알프스도 보였던 날이었습니다.
분주하게 데코한 엄마의 노력들.. ㅡ.ㅜ
맘에 드는 종이한장 구하기 어려운 스위스라.
열심히 오리고 붙였더랬지요.
아이들 자는 사이 폼폼도 만들구요.
파티 플래그도 붙여서 분위기를 내보았지요.
꽃도 꼿아주고 2010년산 와인도 준비했어요.
와인뒤에는 율이 마실 에비앙 물병. ^-^
과일도 장식해주고.
하나하나에 정성들였답니다.
디자이너 율이 엄마는 맛보다는 디테일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편.. 쿨럭.
과일에도 한땀한땀 정성들이고
이번에 집에서 직접 구운 케익에 초을 장식했지요.
맛은... ㅡ..ㅡ
율이 사진과 간식..그리고 한국서 온 반지와 목걸이함.
율이 선물 보내주신 가족 친구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 세팅 완료. 이렇게 보니 초큼 썰렁하지요?
드뎌 낮잠을 끝낸 율군. 어리둥절 생일상에 앉았어요.
누나는 벌써 박수치며.
"해피벌스데이 투 율~"하며 노래 해주고 있어요.
다정한 남매.
누나된지 일년된 우리 와니~~
가끔 율이의 매무새도 챙겨주고요.
엄마랑 딸이랑 아들이랑 모두 모두
일년간 수고 많았어요..!!
물론 아빠도 너무너무 수고많았답니다.
생일파티가 신난 와니.
분위기 띄어준 누나 덕에
율이 표정도 조금씩 살아나네요.
드뎌 웃기 시작했어요.
그렇지.. 율군은 정말 웃는게 매력이란 말이야.. ^-^
방긋 방긋
엄마가 만든 폼폼을 잡고
누나한테 축하도 많이 받구요..
서로 너무 너무 신이 났어요.
아.. 이럴때 보람을 느낍니다.
고생했던 기억은 금방잊는 것 같구요.
이 자리를 빌어 저희 부모님께도 감사인사 올립니다.
아이들을 키워보니 부모님 은혜에 대해
생각하게 되요.. 문제는 생각만 한다는 것. ㅡ..ㅡ
엄마랑 율이랑.
아빠 품에서 누나가 불러주는 노래에 맞춰
박수치고 있어요.
저희집에 깜짝 방문해주신
율(라파엘)의 대부님 백박사님이세요.
마르코 형제님 가족 분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저희는 초촐하게 가족끼리 지내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시고.. 방문에 축하까지.. 감사드립니다.
이웃의 향숙이모도 와주셨구요.
항상 너무너무 도움만 받아서 죄송.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삼각대을 빌리지 않고 가족사진도 편하게 찍었어요.
이제 드디어 촛불을 켜고 노래하고 불끌시간..
율이는 과자먹느라 관심없고 누나만 노래를 3번이나 불렀다지요.
요즘 영어와 불어를 함께 가르치는 유치원에 다녀서
나름 한국어버전과 영어버전의 노래를 번갈아 했답니다.. ㅋㅋㅋ
오늘 최고로 기분 좋았던 완.
키울수록 우리 딸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
누나되서 힘든 점도 많았지?
그래서 와니에게도 많은 축하를..!!
드디어 돌잡이 시간이예요.
와니때와 마찬가지로
실. 돈. 연필. 청진기. 마이크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포토타임이 힘들었는지.
한복입는게 싫었는지
기분이 급 안좋아진 율군입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좋은 와니~~
와니의 한복이 껑충해요.
많이 자란 우리딸. 대견해요.
급기야 엎드려 울기 시작해요. 서러운 율.
미안해.. 사진찍느라 힘들었구나.
아빠가 안아서 진정시켜주고요.
우선 뭘 고를까 고민을 좀 한 후..
연필을 들었습니다.
누나와 똑같았어요..
그리곤 돈을 집었지요.
(이것도 누나와 똑같구요..)
그리곤 연필로 돈에 스케치를..
(이것도 와니와 똑같았다는..)
그럼 이건 조기교육의 결과?? ^-^
나중 사진파일을 들춰보니 청진기도 들었더군요. ㅋㅋ
마지막으로 율군이 생일 3일전에 혼자 서서
독서를 했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면서
이상 스위스 이리네에서 전해드립니다.
그럼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