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부터 후시딘 아쉬 (Fucidine H)를 끊었습니다. (여기서는 에이치를 아쉬(불어)라고 부릅니다.)
자꾸 썼다 안썼다 하니까 원상복구가 되었다가 안되었다 하길레..
그리고 월요일부터는 보습제 (La Roche-Posay Toleriane Riche, La Roche-Posay Lipika Baume) 그리고 입욕제 (Balmed Hermal)까지 끊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자주씻기고 습도를 60%까지 맞추고 하는데도 보습제와 후시딘의 효과를 못따라가더군요.
(입욕제와 보습제를 쓰지말자고 한것은 저였습니다. 이유인 즉슨 보습제 중에 어떤것들은 바르면 바로 역효과가 나는것들이 있었거든요.. 가장 심했던 것이 피지오겔 (Physiogel) 이었습니다. 발랐더니 몇시간뒤에 피부가 갈라지면서 고름이 나오더군요.. ㅠ.ㅠ 그 이유로 혹시 우리가 쓰는것들에서도 그런 효과가 있을까 해서 바르지 말자고 했었습니다.)
결국 화요일(1월 13일)날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기 상태가 엉망이니 가봐도 되겠냐고???
그랬더니 시간이 수요일 오후 5시 15분 밖에 안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시죠 유럽은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는 시스템인거)
휴~~~~~~~~~~~~
(원래는 볼과 턱만 그랬었는데 입술위 그리고 머리속까지 번지더군요)
물론 그전에도 거의 2달동안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지요.
그래서 와니엄마는 식이요법을 시작하고
(식이요법을 시작하니 먹을게 없더군요.. 우유, 고기, 유제품, 등푸른생선, 인스턴트 음식, 계란 등등.. 이건 거의 채식주의자로 바뀌는 수순인것 같았습니다.)
와니가 쓰는 모든물건은 당연하고 저희가 쓰는 물건까지 아기 세제로 세탁을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주변사람들에게 전화를 해가며 할수 있는 모든것은 다해보자는 식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이 되어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어떻게 했길레 이렇게 되었냐고 아~~~~~주 정말 아~~~~~~~~~~~~주 침착하게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약이 많이 쓰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길레.. 그리고 써도 잘 안되는것 같아 끊었다. 그리고 보습제도 상태악화를 지연시키는 역활만 한다.
라는 식으로 이야길했습니다.
그랬더니 후시딘 아쉬(아쉬 = 에이치 의 불어)를 다시 사용하고 보습제 및 입욕제를 다시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괜찮은 피부과 의사선생님을 안다고 그쪽에 한번 연락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 병원은 예약을 하면 3개월은 기달려야 한다고.. 그러시더군요.
(보통 스위스는 예약하고 길면 한달 짧으면 2주 이상 기달려야 합니다.)
자신이 의사와 통화를 해서 될수있는데로 빨리 잡아주겠다고..
그리고 원래 예약이 되어있던 날짜인 금요일 (1월 16일)에 다시 보자고
예방접종도 맞춰야 하기에..
그러면서 금요일날 상태를 다시한번 확인해보자고 말씀하시더군요.
(1월 15일 목요일)
위사진은 병원갔다온지 하루가 지나서의 사진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볼에 빨간색 딱지비슷한것이 앉아있습니다.
다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역시 후시딘의 힘이란 대단한것이더군요.
(금요일날 피부과 가기전)
금요일 아침에 (1월 16일) 다시 닥터 Anne Burlet 을 만났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좋아졌다고 약을 다시 쓰느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러더니 금요일 오후에 약속이 잡혔다고 가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곤 상태가 좋아졌으니 백신을 맞춰도 될꺼 같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피부과 갔다온후.. 오랜만에 웃는 와니)
간만에 웃는 사진이 찍혔네요
그동안 많이 아팠는지 웃는 사진이 없었습니다.
또한 밤에 수시로 깨고.. 투정도 많이 늘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네요..
참 피부과 선생님 영어 정말 쉽게 잘 해주시더군요. ^^
우리 소아과 선생님은 영어를 잘 못해서.. 서로 버벅되면서 알아들어요.. ㅋㅋ
그리고 피부과 선생님의 말씀을 요약해 보면
"아토피-엑시마가 수분에 의해서 생겼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 스위스 아기들도 겨울철에 태어난 아이들중에 가끔씩 이런증상을 보인다 공해로 인한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습도가 너무 낮아서 생기는 병이다"
"약을 한번에 딱 끊지 마라, 매일 쓰다.. 하루걸러 하루.. 이틀걸러 하루.. 삼일걸러 하루.. 이런식으로 좋아지면 비사용기간을 늘려라"
"아토피는 유전에 의해서 생겼을 가능성도 있는데 아빠 엄마가 그런병에 걸린적이 없다고 하니 유전은 아닌것 같다"
"지금까지 썼던 피부 보습제들은 정말 좋은것들이다. 아무거나 써도 되지만 그중에 지금까지 쓰던걸로 계속쓰면 된다"
"보습제는 하루에 12번 정도 발라줘라.. 그리고 입욕제는 하루에 한번씩 꼬박꼬박 사용해라"
(실제로 약은 매일 쓰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고, 보습제의 경우 뒷면에 하루에 한번 또는 두번 사용.. 입욕제는 일주일에 두세번 사용이 정량이라는 식으로 적혀있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사가 입욕제 더 자주쓰면 위험할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자주 쓰질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말이었던..
"먹는것을 가려서 낳아질것은 알러지(알레르기)반응을 보일때 만이다. 지금의 경우는 수분에 의한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엄마가 식이요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먹고 싶은거 다 먹어라.. "
"그리고 어떤 분유도 모유를 따라갈수가 없다. 엄마로 인해서 아토피가 생긴것이라고 보이지 않기때문에 모유를 먹여라 그것이 가장좋은 식사가 될것이다. 아기에게"
"목욕은 5분이상 하지마라.. 수분이 몸에서 빠진다."
이 말을 듣고 그대로 한번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와니가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뽀얗게 변한 와니)
위의 세가지 사진은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의 사진입니다.
얼굴은 거의 다 낳았습니다.
몸은 가슴아래쪽과 등쪽이 남아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
하여튼 정말 깨끗해 졌어요..
투정도 들해지고..
일단은 스위스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볼려고요.
참고로 전 13년간 달고 살던 무좀을 스위스에서 고쳤습니다.
의학 선진국 스위스, 국가 수출 품목 1위 제약.. ^^;
일단은 의사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다시 병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 빨리 낳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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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딘을 사용하지 않은 다음날 아침 (1월 18일 일요일)..
얼굴에 빨간열꽃 (아토피) 같은것이 올라왔네요.
휴~~~ 오늘저녁에는 또 발라줘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처럼 심하게 되진 않네요. ^^
아토피 정복기는 계속 됩니다. 쭈~~~~~~~~~~~~~~~~~~~~~~~~~~~~욱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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