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영국에서의 한인학회 (레딩 Reading) 1편

놀고먹는이리 2009. 8. 11. 23:35

드디어 기다리던 영국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5월달쯤에 영국 레딩(Reading)에서 한국인 학회를 8월에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냐.. 숙박비를 반 밖에 대주질 않는데.. 이걸 가야해 말아야해.. 뱅기도 내가 내야하잖아"

 

고민 중이었습니다.

 

이때 불을 질러주신 우리 연구실 한국인 커플. ^^

 

"그래 결심했어.. 가는거야 내가 언제 또 영국엘 가보겠냐"

라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것저것 예약하다가..

아주 싼 사이트들 발견 (@.@ 와 이렇게 싸게 예약하는 사이트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클릭 한번의 실수로 호텔을 두군데나 예약하게 된 우리가족.. ㅠ.ㅠ

음냐.. 절대 취소가 안된다는 사이트 (프*이스라인 닷 컴)

 

좌절..또 좌절중에 다행히 다른분이 양도 받는다길레 좋아했다가..

그분도 포기.. ㅠ.ㅠ

(에이 돈부터 받았어야 하는데.. ㅠ.ㅠ ............사악한 기운이.. ㅡ.ㅡ+ 난 나쁜넘이야)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시작한 영국여행...

그래도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고고씽.. ^^;

  

 

(Renens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와니)

집앞에 있는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와니가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ㅠ.ㅠ (불행의 시작을 아는건지.. 휴~~~~~~~~~~)

 

(기차안에서 점심먹는 와니)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 아니.. 대낮에 출발한 우리가족..

한산한 스위스 기차를 타고.. 출발 로잔에서 제네바까지 약 40분 정도 걸리네요. ^^

 

(기차에서 책읽는 중)

와니가 많이 컷네요.. 이제는 책도 넘기면서 보고, "안녕"도 손흔들면서 하고.

(이쁜 여자와 멋진 남자에게만 하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하고요)

(한살도 안된것이 사람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풋~~~)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했네요.

역시 EASY JET 은 좌석번호가 없네요.

그리고 저희는 SA등급을 받았습니다. (아기가 있다는 이유로.. 와니야 사랑한다ㅋㅋ 아빠엄마에게 편한자리 줘서)

 

※참고 EASY JET : 유럽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플라이바부와 비슷하게 약 10만원 쌀때는 3-4만원으로 다른나라를 갈수있는 비행기입니다. ^^ 좌석등급에 따라 들어가는 순서가 결정되고 들어가면 자신이 앉고싶은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EASY JET 의 등급 : SB = 스피드 보딩 등급 -> 가장 빠르게 들어갈수있습니다. (돈을 내면 받을수 있는등급입니다.)

                            SA = 가족, 노약자 등급 ->

                            두번째로 들어갈수있는 등급입니다. (어린이가 아닌 아기를 데리고 있는 가족이 해당됩니다.)

                            A 또는 B 등급 -> 가장 늦게 들어가는등급이네요.

 

공항입구에서 검사할경우 아시다시피 100ml의 액체, 젤 용품은 가지고 비행기 타지 못합니다.

 

공항직원 "What's that? 저게 뭐야??"

나 "It's a water for baby 애기물"

공항직원 "OK, Pass 그래? 그럼 통과"

(뭔가 길게 이야기 한거 같은데.. 이거밖에 기억이.. ㅠ.ㅠ 짧은 영어, 짧은 기억력)

애기것이가고 하니 다 통과되었습니다.

 

유모차도 비행기 게이트 앞에서 놓아두고..

아기랑 탓네요.

 

 (처음타본 비행기)

쓱둘러본 비행기에서 괜찮은 앞쪽자리 맡아서 아기자리까지 한자리 찜.. ^^

(원래 아기는 자리가 없었는데 유럽은 Overbooking을 하지 않는가 보네요 자리가 몇자리 비어서 날라갔네요)

 

걱정은 많이 했는데 비행기 타서 별 탈없이 놀다가 바로 잠든 와니..

정말 천사같았습니다.

 

그러나~~~~~~~~~~~~~~~

 

내렸더니 유모차 바퀴부분이 오지 않더군요 (유모차가 아기태우는곳과 바퀴부분으로 분리가 되는것입니다.)

바퀴만 오면 어떻게 딴짐이라도 실어서 다니겠는데.. 이건.. ㅠ.ㅠ

 

약 30분을 기다리다가 분실물 센터에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거의 1시간 가까운 수속을 밟은뒤에.. (역시 유럽이다.. ㅠ.ㅠ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느린건 어쩔수 없다.. ㅠ.ㅠ)

 

유모차를 하나 빌리고.. (이건 유모차가 아냐.. ㅠ.ㅠ 그냥 아기 케리어지..ㅠ.ㅠ)

어째어째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Gatwick 공항 기차역 플랫폼)

게이트윜 기차역 플랫폼에 도착한 시간은 비행기 도착하고 나서.. 어언.. 2시간 반뒤..ㅠ.ㅠ 

 

(빌린 유모차)

유모차 위에서 앉아있는 와니.. ㅠ.ㅠ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아무것도 모른체 간식을 먹으며 앉아있는 와니.. ㅠ.ㅠ

등받이 조절도 되질않고.. 앞바퀴도 움직이질 않아서 방향전환도 거의 안되는.. 그냥.. 케리어...ㅠ.ㅠ 

 

(덩그러니 남아있는 유모차 윗부분)

음냐.. 유모차가 짐을 싣고이동하는 도구에서.. 바로 짐으로 전락해버리더군요..ㅠ.ㅠ

"으앙 내 유모차 돌리도~~~~~~~~~~~~~~" 

 

(지쳐서 잠든 와니)

음냐.. 기차를 타고 1시간 반을 넘게 달려 학회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내렸습니다. 

 

원래 Reading 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학회장까지 운행한다고 했었는데..

기차를 탄 시간이 학회장 셔틀버스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에이... 이런 *#ㅃ&^%*$#ㅃ&%$* 야)

 

좀더간 Mortimer 역에서 내렸는데...

내리는 순간.. 이런 간이역이다... 라는 말이 튀어나오네요.. ㅠ.ㅠ

 

택시는 커녕 사람 그림자도 안보이는.. ㅠ.ㅠ

게다가 학회장 전화번호를 미쳐 뽑아오지 못한...ㅠ.ㅠ

 

그래서 무작정 걸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본 기억으로는 Mortimer역에서 약 700m (걸어서 오래걸려야 20분 정도 거리)

(직선거리였다.. 무슨이야긴지 대충 알만한 사람은 다들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싶다..ㅠ.ㅠ)

 

 

이걸 믿은 내가 바보지...ㅠ.ㅠ

방향전환 되지 않는 유모차..

짐이 된 아기 원래 유모차..

케리어 하나.. 가방 하나.. 게다가 아기용품 가방 2개.. ㅠ.ㅠ

이걸 끌고 매고 대략 1시간 가까이 인도도 없는 시골의 컴컴한 길을 물어 물어 학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더니 시간은 벌써 10시 40분... ㅠ.ㅠ (스위스 시각으로 11시 40분)

 

게다가 도착한곳에 숙소가 아니었네요..ㅠ.ㅠ

원래 숙소가 거기였는데.. BMW 회사에서 왔던 사람들이 연장을 하면서..

반정도의 회원분들이 다른 숙소로 옮기게 되었더군요.. ㅠ.ㅠ

(그중에 우리가족도.. ㅠ.ㅠ)

 

11시에 온다는 셔틀버스도 11시 반이 넘어서 오게 되었고 호텔에는 12시 넘어서 도착하게 되었네요.. ㅠ.ㅠ

 

(목욕후의 와니)

원래 10시 이전에 자는 우리 와니가.. 12시 (스위스시간 새벽 1시) 넘게 까지 버텻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ㅠ.ㅠ

목욕을 한 후에 모두들 피곤에 쩔어서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Coppid Beech Hotel bracknell)

Reading 학회장에서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호텔이었습니다.

바쁜 경황으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학회측에서 예약을 해서 그런지.. 90파운드에 이틀 예약이 되어있었네요..)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이러다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걸리는건 아닌지..ㅠ.ㅠ)

 

다행히도 방은 정말 좋았었는데. 저 침대 외에 싱글 침대가 2개가 더 있는 Family Room 이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싱글침대는 건드리지도 않고.. 그냥 Baby couch 만 쓰게 되었네요.

 

아무튼 영국 여행 첫날의 무슨일이 이렇게나 많이 벌어졌는지...ㅠ.ㅠ

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이번엔 이만 줄이고요..  

다음 내용은 와이프가 다녀온 윈저 (Winsor)에 있는 레고 랜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담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