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국에서의 넷째날이 밝았네요.
보통 9시 넘게까지 자는 와니를 영국에서 처음 이틀동안 7시에 깨웠더니..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무지하게 오래 자더군요..
그러나..
자다가 문득 생각이 든것이..
'아침 공짜라는데.. 그것도 1인당 4만원짜리가.. 먹으러 가야해.. 먹으러.. 먹으러..먹으러..'
공.짜. 라는 말에 여지 없이 떠지는 눈..
그리고 후다닥 씻고..
방은 엉망으로 해 놓고.. (어제 저녁에 먹은 KFC, 콜라, 과자, 과일등등.....)
그냥 나갔습니다.
(식당에서 와니)
식당입구에서 직원이 방번호를 묻길레..
어제 받은 종이를 보여주며.. 외쳤습니다.
"밥~~~ 줘!!!" (속으로.....)
(호텔식당)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 그리고 붐비지 않는 사람들..
일단 눈치를 한번 싹 봐주고...
"어떻게 사람들이 먹나" (촌놈이라.. 호텔가면 어떻게 먹어야할지 잘 몰라서..ㅠ.ㅠ)
확인 후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쪽으로 이동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직원이 알려주더군요..
"이쪽은 Full English Breakfast, 저쪽은 Continental Breakfast 입니다. 그럼 맛나게 드세요"
"땡큐 베리 감사"를 하고나서...
"잠깐만 우리 아침이 뭐였지..??? 젤 비싼거였는데..
(1편에도 잠깐 나왔던 이리의 건망증... ㅠ.ㅠ)
다시한번 보고..
음.. 전체영국아침식사라..."
음. 그럼 저쪽이군...
가보니.. 몇개의 음식을 셀프로 담아가게.. Buffet 형식으로 차려놓았더군요..
근데 갑자기..
요리사 "뭐 만들어줄까???"
이리 "응????"
요리사 "골라봐..^^"
이리 "아냐 됐어... "
요리사 "그럼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
이리 "응 고마우이.."
대화를 마치고 보니..앞에 메뉴판 하나가 있고.. 거기에는 달걀 후라이, 오물렛, 와플, 팬케이크를 주문할수 있게 해 두었더라고요.
(와플)
(팬케이크와 아침)
첫날은 그냥 넘어갔지만.. 둘째날 와플과 양파 오믈렛, 세쨋날 일반 오믈렛과 팬케이크를 먹어봤습니다.
다른것들은 다 그냥 맛있었다.. 이런 수준이었는데..
와플만은.. 장난이 아니더군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음. 그냥 세쨋날도 와플먹는건데.. 아쉽다.)
(온가족이 한컷)
와니 사진을 계속 찍다보니..
갑자기 직원이 오더니 찍어주겠답니다.
그래서 한번 포즈를 취해보고.. ^^
그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거 팁을 줘야돼 말아야돼.. 음냐.. 동전으로 줄수도 없고.. 이거참...)
고민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ㅡ.ㅡ;
'그냥 한국처럼 팁 없이 가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아침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보니..
허거거.. 침대 시트와 베게가.. 정돈되어있는...
그외에 나머지는 엉망인 상태 그대로..
"이런 당했다"
그 잠깐사이에... 청소를 해 버리고 가다니.. 음냐..
다시 방안 정리를 싹 한후에 드디어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찾은 유모차 위에서)
역시 스동이 위에서 편하게 지내는 와니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한번 "미안하다 와니야"
길을 걸어가며.. 1,2존 패스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번득 들더라고요.
그래서 버스표를 파는 상점에 들어가서.. 사려고 했는데..
많은 패스가 있더라고요.
한참 고민좀 하다가..
이리 "(들은것은 있어서)오이스터 카드 살려고 하는데.. ???"
직원 "너 어디에서 얼마나 머무를 예정이야??"
이리 "호텔에 있고 한 3-4일 있을껀데"
직원 "그럼 안돼.. 3주 이상 있을때 살수 있는거야.."
허거.. 내가 들은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다시 고민을 시작한 이리...
이리 "그럼 버스패스랑 1,2존 패스랑 뭐가 틀려?"
직원 "버스는 버스밖에 못타고, 1,2존 패스는 아무거나 다 탈수 있는거지 (당연한걸 왜 물어보냐??)"
맞습니다. 당연한걸 물어봤습니다.. ㅠ.ㅠ
이리 "잠시만 생각좀 하고.. "
직원 "그랴...."
잠시후..
이리 "그럼 1,2존 2장 줘... "
직원 "11.2파운드야.. " (One day pass 는 7.2파운드.. 9시30분 이후에 사면 5.6파운드입니다.)
이리 "여기 12파운드"
직원 "(거스름돈을 약간 머뭇거리며....)잔돈"
이리 "고마워"
아마도 알려줬으니 팁을 달라는것 같았는데..
직원이 정보를 줄때 표정이 "뭐 이런놈이 다 있어?"라는 표정으로 일관하길레..
그냥 다 받아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걷기 시작했습니다. (패스는 왜 샀을까???)
(자연사 박물관)
호텔에서 얼마 걸어나가지 않은곳에 자연사박물관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의 줄이 정말 길어서.. 그냥 패스.. 내일 보면 되지라는 생각에.. (그후로 못봤다는...ㅠ.ㅠ)
(런던의 거리)
런던 거리를 활보하며.. 건물은 이쁘다는 생각을 하며.. 어디서 버스를 타야할지..
참고로.. 저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유모차 때문이죠..
지하철은 파리나 런던이나.. 유모차와는 거리가 멀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버스패스만 사면 되는데.. 왜 1,2존 패스를 샀는지 원~~~~~~~~
(저의 불찰이옵니다....)
(헤롤드 백화점)
드디어 와이프가 가보고 싶다는 헤롤드 백화점.. 건물이 멋지더라고요.
안에 들어가니.. 와이프는 감탄의 연발을 하더군요..
와이프 "와~~~~~~~~~~~~~~~~"
이리 "???? 왜???"
와이프 "와~~~~~~~~~~~~~~~~~~~~~~~~"
이리 "왜??? 턱 떨어지겠다.."
와이프 "디스플레이 예술이다.. (와이프 전공이 기업 이미지 디자인이라 -CI- 디스플레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리 "뭐가 예술인데??? (이리의 눈에는 거기서 거기인듯한.... 역시 까막눈)"
와이프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출장을 일본, 홍콩으로 보낼께 아니라 유럽으로 보내야해"
이리 "마자 마자 (그럼 뭐하나.. 출장가도.. 한국에서 이리는 바빠서 집에도 못갔었는데.. ㅠ.ㅠ)"
(곰인형)
아기 장난감 코너로 갔습니다.
역시 싼 가격.. (스위스에 살면 어느나라나 다 싸보입니다. 단 노르웨이를 빼고)
물가가 비싸다는 런던도 스위스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눈이 뒤집힌채로 고르고 또 고르다.. 마땅한게 없어서.. 그냥 나오려던 찰라.
앞에 걸어가고 있는 북치는 곰인형...
"바로 저거야"를 외치며 직원에게 어디서 살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당장가서 가격확인... 19파운드..
스위스에서 움직이는 강아지 인형을 69프랑 (한화로 약 8만원)에 구입했던 경험을 비쳐볼때..
4만원에 저거면.. 정말 반값이더라구요..
그래서 덥석 집었습니다.
그리고 쇼핑을 끝내고 나오는데 배가 신호를 보냅니다.. (밥줘~~~~~~~밥!밥!밥!밥!밥!밥!)
그래서 찾은곳이 해롤드 백화점 맞은편에 Wasabi라는 스시 가게..
스시가게에서 본 가격은 ..
스시세트 하나에 5파운드..
"허거.. 저거 스위스에서 20프랑 가까이 하는건데.. "
역시 싸더군요.. (물론 한국에서 2만원이면 스시 부페가서 배터지게 먹을수 있지만서도.. )
(점심식사중인 와니)
와이프가 미소 된장국도 먹고 싶다고 해서..
이리 "Is there a kind of soup?" 국같은거 있어?
직원 "No!" 없는데
이리 "(와이프를 보며) 없다는데???"
와이프 "(직원에게) Miso soup" 미소된장국...!!!
직원 "(한국말로) 한국분이세요??"
이리 & 와이프 "네... ^^"
설마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집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어에 스시집이었는데..
가격을 계산하고 된장국과 스시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진열된 가격은 세금이 포함 안된 가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제 생각에는 자리세도 내야하는것 같았는데.. 영수증을 못받아서.. ㅠ.ㅠ
아무튼.. 꽉찬 자리에서 아기랑 와이프랑 음식을 들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더니..
어느 한 커플이 자리를 양보해 주더라고요..
(아무리 신사의 나라라는 말이 퇴색됐지만.. 양보정신은... 음.. 그래.. 좋아)
(사진찍지 말라는 직원)
가게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찍지 말라고 직원이 수신호를 보내네요..
아무튼 잘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러 Hyde park로 이동했습니다.
(Hyde Park)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저희는 풀밭에 앉아서.. 잠깐의 여유를 가진뒤.. 앞에 보이는 호수(??)로 이동했습니다.
(호수 앞에서)
음냐.. 의자가 멋진것이 있길레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그림자..
(못찍었는지 알았는데... 프래임 안에 들어와 있네요.. 형광색옷을 입고 가방맨 흑인아저씨)
직원 "의자 쓸꺼야?"
이리 "응.. 그런데 왜??? @.@"
직원 "두시간에 1.5파운드야.. "
이리 "허거거....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 여기 1.5파운드"
직원 "의자 하나만?"
이리 "응.. 하나만.. ^^; (하나만 하지 둘 하면 더 내야하잖아... )"
직원 "여기 표"
음냐.. 우리나라만 의자 대여료가 있는줄 알았는데.. 여기도 있더군요..
아무튼.. 와이프랑 저랑 번갈아 가며 앉아서 쉬었습니다.
(아저씨 없는 사이에)
흑인아저씨 없는 사이에 잠시 와니를 다른의자에 놓았습니다.
정말 좋아하네요. 그리고 실제로 의자가 너무 편했습니다. 이동하기 싫을정도로 ^^;
(호수의 전경)
음.. 괜찮은 호수더군요.. 물은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았지만서도..
그리고 마지막 두 사진을 보면.. 아낙들이 노를 젓고 있네요..
(나도 와이프한테 시킬까 하는 고민을 약.. 0.2초간 해 보고... 시켰다간 후한이 두려워질꺼란 생각이 2초동안 들더라구..)
그리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 처음 타는 버스라 버벅대기도 해보고.. (다행이 스위스나 다른 유럽처럼 유모차를 댈 공간이 있더라고요, 다만 Tram의 경우에는 옛날 버스라.. 시작하자마자 계단이더라고요.. 우리나라처럼.. 우리나란 언제 시스템이 바뀔런지.. 원)
표를 어디서 확인하는지 두리번 거리기도 해보고..
(Day pass는 지하철에서는 우리나라 같이 쓰면 되지만 버스에서는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버스패스도 마찬가지고요.)
런던 중심가로 이동해서 여러가지 상점들을 돌아다녀 봤습니다.
(흠냐.. 또 까먹었다.) 한국의 동대문같은 상점도 있더라고요.
정말 옷이나 신발 가격이 싸더군요..
사람도 버글버글 거리고.. (토요일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 했지만)
와이프가 쇼핑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면.. 비싸고.. 싼것들은 그저 그렇고...
아무튼..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디즈니 샾)
프랑스 파리 디즈니 샾에 갔을때는 아직 와니가 없을때라 그냥 비싸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음.. 이것도 싸더군요.. 스위스에서 살려면 적어도 두배는 줘야할듯한 가격들...
그래서 덥썩 두개를 집어서 품에 꼬~~~~~~~~~옥 안고 계산을 기다리는.. 아빠의 모습이 잡혔네요.
(와니는 두개의 미니마우스중에서 오리지날을 더 좋아하네요)
(스타벅스)
와니 장난감을 제외하곤 거의 쇼핑에서 소득을 못본 우리가족..
근데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솔~~~~~~~솔~~~~~~~~
윽.. 와니 쌌다... 이론..
휴식차 기저귀도 갈겸해서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와이프랑 저도 지쳐서.. 쉴공간이 필요했거든요..
스타벅스... 가격은.. 저희는 아이스 마키아토랑.. 아이스 커피 하나씩 시켰는데 두개 다해서 6파운드가 넘질 않더라고요.. (이런 착한 가격을 봤나)
이래저래 쇼핑의 소득은 와니만 보게 되었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 버스만 이용하고..
지하철은 파리에서와 같이.. 나중에 와니 걸어다니면 그때.. 이용할 예정입니다.
지쳐서 터벅 터벅 돌아오는길에 저녁 먹을거리를 라면으로 정하고 같이 먹을 빵이랑 음료수를 사러..
어제 들렀던 Sainsbury's를 다시 찾았습니다.
빵쪽으로 이동도중에 닭튀김 코너가 보이더라고요..
닭을 어제 KFC사서 먹긴 했지만.. 또 먹어도 될듯 싶어.. 코너에 가봤더니..
싼 가격.. 음.. 괜찮을듯 싶었는데..
갑자기 직원들이 하나둘씩 남은 닭들을 싸기 시작하는것입니다.
벌써 눈치채신 쎈스쟁이들도 계시는듯 하군요..
그렇습니다. 떨이 판매...
다시한번 이성을 잃은 우리 부부는..
닭날개 두개와.. 닭다리(작은거 10개 정도).. 그리고 치즈빵 하나를 집었습니다.
가격은 도합 3파운드 조금 넘는...
(거 보십시요.. 누가 런던 물가 비싸다고 했습니까.. 이렇게 싼데.. )
쇼핑에서는 소득이 없었지만.. 먹을것에서 소득을 본 저희 가족은..
즐겁게 하루를 마칠수 있게 되었답니다. ^^
오늘의 교훈 : 스위스에서 살게 되면.. 어느나라에 가든.. 물가가 싸보인다
라는 생각을 다음날 계획을 짜고.. 꿈나라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물론, 방 상태는 저희가 해둔 그대로... 음냐.. 지저분한데.. 그냥자.. 피곤이 먼저야.. )
오늘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다음편은 런던여행 마지막 편이 될듯 싶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뵙길 기대하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리옹 Fete des Lumieres (0) | 2009.12.24 |
---|---|
영국에서의 여행 (관광) 5편 (0) | 2009.09.07 |
영국에서의 여행 (London도착 그리고 유모차) 3편 (0) | 2009.08.13 |
영국에서의 한인학회 (윈저 Lego Land 및 학회장 De Vere) 2편 (0) | 2009.08.12 |
영국에서의 한인학회 (레딩 Reading) 1편 (0) | 2009.08.11 |